뉴욕시 소방국 전 고위관계자 2명 뇌물수수 혐의 체포
뉴욕시 소방국(FDNY) 전직 고위관계자 2명이 뇌물수수 혐의로 연방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16일 연방검찰 뉴욕 남부지검에 따르면, 소방국 내에서 건물 화재안전 및 소화 시스템 인스펙션과 승인을 담당하는 소방예방국(Bureau of Fire Prevention) 운영을 담당했던 브라이언 코르다스코(49)와 앤서니 사카비노(59)는 이날 뇌물 수수 등 6건의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19만 달러가 넘는 규모의 뇌물을 받고 건물 화재안전 인스펙션 속도를 앞당겨 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지난 2월 연방수사국(FBI)이 관련 조사를 위해 접촉했지만, 거짓 증언을 한 혐의도 받았다. 이들이 신속 처리해 준 건물 프로젝트 중에는 맨해튼의 고급 레스토랑, 브루클린 아파트, 퀸즈 JFK공항 근처 호텔 등이 포함됐다. 뇌물 수수 과정에는 전직 소방관도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고객들로부터 받은 불법 자금은 가족이 세운 회사 등을 통해 받았다고 연방 검찰은 밝혔다. 이와 같은 내용은 지난해 뇌물수수 공모자와 불화가 생기면서 새어나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소 건은 최근 FBI 등이 에릭 아담스 행정부의 고위 인사들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더 주목된다. NYT는 “이번 기소 건이 아담스 시장의 불법 선거자금 모금 의혹이나, 현재 시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둘러싼 네 건의 수사와 관련이 있다는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면서도 “줄줄이 이어지는 기소는 아담스 시장에게 압박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지난 12일에는 FBI로부터 휴대전화를 압수당한 에드워드 카반 뉴욕시경(NYPD) 국장이 전격 사임하기도 했다. FBI는 지난해부터 아담스 시장이 선거 캠페인 과정에서 튀르키예 정부로부터 불법 선거 자금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안전 우려에도 불구하고 맨해튼에 있는 튀르키예 정부의 새로운 고층 영사관 건물의 안전 점검을 승인하도록 소방국에 압박을 가했는지 여부를 조사해 왔다. 당시 건물은 준공을 앞두고 있었지만, 소방 안전상 이유로 사용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고위관계자 뇌물수수 뇌물수수 혐의 뉴욕시 소방국 전직 고위관계자